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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드릭 본 퀸하임 BMW그룹 아시아태평양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총괄 사장이 한국 내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이 2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 줄어든 한국차의 점유율은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퀸하임 사장은 18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의 자동차 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큰 폭의 성장은 힘들다”며 “지금은 수입차 비중이 적지만 선진국 수준인 15~20%까지는 상승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두자릿수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는 것이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BMW의 성장에 대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퀸하임 사장은 “BMW코리아는 17년 전(1995년 법인 설립)에 700대를 시작으로 지난해 BMW만 2만3,000대를 팔았다”며 “올해 미니와 모터사이클 등을 빼고도 BMW가 약 2만7,000대를 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퀸하임 사장은 “BMW는 한국에 수입차 브랜드 중에 최초로 현지 법인을 세웠고, 본사 입장에서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차를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한국에서의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에서 수입차의 성장으로 현대기아차 등의 판매가 줄어들겠지만 유럽 등 해외에서는 지속적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퀸하임 사장은 “한국 브랜드는 유럽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일부 세그먼트에선 유럽 브랜드보다 선호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특히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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