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교황 본인이 이 호칭을 선택했으며 퇴임 이후 계속해서 흰색 카속(cassock)을 입는다고 밝혔다. 카속은 성직자들이 입는 의상이다. 또 교황에 대한 호칭인 ‘성하’(聖下, Your Holiness)도 유지된다.
하지만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상징인 붉은 신발을 벗고 지난해 멕시코의 레온을 방문했을 때 현지 장인에게 선물 받은 갈색 로퍼(끈으로 묶지 않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낮은 가죽신)를 신을 것으로 전해졌다. 바티칸의 전통에 따라 베네딕토 16세의 교황 반지도 파괴된다. 바티칸은 건강상의 이유로 600년 만에 처음으로 자진 사퇴하는 교황의 직함과 예우 문제 등을 놓고 고심해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