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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 퇴임 후‘명예교황’으로 불린다

오는 28일(현지시간) 퇴임예정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앞으로 ‘명예 교황’(emeritus pope)으로 불리게 된다고 바티칸이 26일 발표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교황 본인이 이 호칭을 선택했으며 퇴임 이후 계속해서 흰색 카속(cassock)을 입는다고 밝혔다. 카속은 성직자들이 입는 의상이다. 또 교황에 대한 호칭인 ‘성하’(聖下, Your Holiness)도 유지된다.

하지만 베네딕토 16세는 자신의 상징인 붉은 신발을 벗고 지난해 멕시코의 레온을 방문했을 때 현지 장인에게 선물 받은 갈색 로퍼(끈으로 묶지 않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낮은 가죽신)를 신을 것으로 전해졌다. 바티칸의 전통에 따라 베네딕토 16세의 교황 반지도 파괴된다. 바티칸은 건강상의 이유로 600년 만에 처음으로 자진 사퇴하는 교황의 직함과 예우 문제 등을 놓고 고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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