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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제3세계 사회적 기업 찾아 나선 獨 청년들

■ 서른 세 개의 희망을 만나다 (얀 홀츠아펠 외 지음, 시대의창 펴냄)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적 기업이다. 그라민 은행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인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통해 빈민들의 자활을 도왔으며 그 공로로 무함마드 유누스 총재와 은행이 지난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전세계에 불고 있는 사회적 기업 열풍은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는 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열어가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꿈꾸게 한다. 독일의 청년 3명이 따뜻한 자본주의를 꿈꾸며 2006년 2월부터 254일간 세계 25개국을 여행하며 사회적 기업을 찾아 나섰다. 인도를 시작으로 동남아와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제3세계 국가들을 누비면서 이들은 이윤보다는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회적 기업가 33명을 만났다. 무함마드 유누스는 "자기 자신이나 자기 가족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가족이 살아갈 더 나은 미래를 꿈꿔야 한다"며 "자신의 삶을 남들과 공유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자신이 지닌 창의성과 재능을 기꺼이 쓸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청년들에게 조언한다. 카리브해 연안의 작은 나라 벨리즈에 있는 'TIDE'는 미국과 유럽에서 오는 기금으로 생태보전 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책 없이 생태보전만 내세우는 대신 사냥과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주민들에게 낚시 가이드, 카약 투어 가이드 등 다른 수입원도 적극적으로 찾아줬다. TIDE를 이끄는 윌 마헤이아는 "자신이 속한 작은 세계도 중요하지만 울타리 너머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며 "어디에 살든 자연과 사회에 책임을 느끼며 살라"고 충고한다. 저자들은 책 말미에서 "그들의 일, 끈기, 삶의 열정, 영향력, 소박한 삶, 긍정적인 세계관이 우리를 매번 감동하게 했고 그들을 따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저절로 생겼다"며 "우리에겐 경제를 보는 다른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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