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국무장관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없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케리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도시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 지도부와 이란, 시리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무부는 “케리 장관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 고위인사들과 직접적 연락 채널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12일 소치에서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 간 회담이 열린다고 확인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케리 장관의 회동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번 회동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며 결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10일 전화 통화를 통해 국제 및 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직접 만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는 러시아에 이어 13일 터키 안탈리야를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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