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동기 중에서 가장 먼저 당권을 잡은 이는 안 대표다. 안 대표는 4·24 재보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지난 3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야권 통합신당 창당을 성사시키면서 제1야당의 당권을 꿰찼다.
이 원내대표는 8일 충청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정치적 체급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4·24 동기 중 화룡점정을 찍을 기회는 김 의원에게 주어졌다. 당내에서 지역·계파를 망라하고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은 7·14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만일 김 의원이 친박근혜(친박)계 원로 인사인 서청원 의원, 6선의 이인제 의원 등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권을 거머쥐는 데 성공한다면 4·24 동기인 이 원내대표와 '투톱체제'로 새누리당을 이끄는 동시에 안 대표와는 야당의 '카운터파트'로 만나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된다.
실제 세 사람은 지난해 6월 오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 전반을 함께 의논한 경험도 있다. 당시 식사 자리를 처음 제안한 김 의원은 "재보선으로 같이 등원한 의원들끼리 만나서 식사도 나누고 관심사도 나누는 게 국회의 관례"라며 이 원내대표, 안 대표와 정기적으로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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