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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훔쳐보기] '4·24 재보선 동기'들의 승승장구

제1야당 대표 안철수 이어 김무성 새누리 당권주자로

이완구는 여당 원내사령탑

같은 시기에 19대 국회로 입성한 인사들이 여야 정치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바로 김무성(5선·부산 영도) 새누리당 의원, 이완구(3선·충남 부여청양) 새누리당 원내대표, 안철수(초선·서울 노원병)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다. 이들의 정치 경력, 선수 등에는 차이가 있지만 지난해 4월24일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4·24 동기'라는 별칭이 붙었다.

4·24 동기 중에서 가장 먼저 당권을 잡은 이는 안 대표다. 안 대표는 4·24 재보선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지난 3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야권 통합신당 창당을 성사시키면서 제1야당의 당권을 꿰찼다.

이 원내대표는 8일 충청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정치적 체급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4·24 동기 중 화룡점정을 찍을 기회는 김 의원에게 주어졌다. 당내에서 지역·계파를 망라하고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은 7·14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만일 김 의원이 친박근혜(친박)계 원로 인사인 서청원 의원, 6선의 이인제 의원 등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권을 거머쥐는 데 성공한다면 4·24 동기인 이 원내대표와 '투톱체제'로 새누리당을 이끄는 동시에 안 대표와는 야당의 '카운터파트'로 만나는 진풍경이 펼쳐지게 된다.

실제 세 사람은 지난해 6월 오찬 회동을 갖고 국정 현안 전반을 함께 의논한 경험도 있다. 당시 식사 자리를 처음 제안한 김 의원은 "재보선으로 같이 등원한 의원들끼리 만나서 식사도 나누고 관심사도 나누는 게 국회의 관례"라며 이 원내대표, 안 대표와 정기적으로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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