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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더 물러설 곳 없다"… 띠 졸라 맨 태권 전사

한국 30일부터 태권도 금빛 발차기

출전 선수 전원 입상·金 8개 목표

역대 최악 광저우 대회 설욕 다짐

/=연합뉴스

종주국 '태권 전사'들이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레이스에 가세한다.

태권도 대표팀은 30일부터 나흘간 인천 강화군 강화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태권도 경기에서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에 걸린 메달은 총 16개(남녀 8개씩). 한 국가에서 남녀 6체급씩 최대 12체급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남자 54㎏·63㎏·74㎏·80㎏·87㎏급·87㎏초과급에, 여자는 46㎏·49㎏·53㎏·57㎏·62㎏·67㎏급에 각각 참가한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구체적인 목표는 출전 선수 모두 입상권에 들면서 6개에서 8개의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해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키려는 한국 선수단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도 되찾아야 한다. 한국은 전자호구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비록 금4, 은4, 동2로 중국(금4, 은2, 동4), 이란(금3, 은2, 동4)의 도전을 뿌리치고 힘겹게 6회 연속 종합 우승은 이뤄냈지만 목표치의 반타작에 그쳤다. 남자(금2, 은3)는 이란(금3, 동1)에, 여자(금2, 은1, 동2)는 중국(금4, 은1)에 각각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까지 내줬다.



김종기 대표팀 총감독은 "더 물러설 곳이 없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남자 63㎏급의 이대훈(용인대)과 지난해 멕시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금메달리스트인 김태훈(동아대),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여자 46㎏급의 김소희(한국체대) 등이다. 이대훈은 김제경(1994, 1998년)에 이어 남자 태권도 두 번째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린다.

광저우 대회 남자 87㎏급 은메달리스트인 박용현(한국가스공사)은 80㎏급으로 체급을 바꿔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남자 87㎏초과급의 조철호(삼성에스원),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챙긴 여자 53㎏급의 윤정연과 57㎏급의 이아름(이상 한국체대)도 금메달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대표팀 12명 중 5명이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불안 요소지만 강도 높은 담금질을 소화해온 태권 전사들은 굳은 의지와 홈에서의 이점을 살려 극복해내겠다고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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