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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니즈(요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병태 KAIST 경영대학 학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경영자과정(MBA)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정한 경영대학 순위에서 세계 28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1위다.
KAIST는 FT의 '2012 경영자과정(Executive Education) 경영대학원 순위'에서 지난해 세계 29위 아시아권 2위에서 올해 한 단계 뛰어올랐다고 14일 밝혔다.
FT는 세계 유수 경영대학원의 경영자 과정에 대해 프로그램 구성, 교재, 교수진, 새로운 기술과 학습효과 등을 평가해 상위 65개 대학의 랭킹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특히 KAIST는 프로그램 준비(11위), 국제교류(11위), 교육시설(12위), 수료 후 네트워킹(5위)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새로운 기술과 학습효과(18위), 교수법 및 자료(24위)도 상위에 랭크됐다.
학교 측은 직급별∙산업별∙기업별 교육 수요를 반영해 각 과정을 차별화∙전문화 시킨 것이 높은 순위의 비결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KAIST는 ▦과학기술 ▦정보미디어 ▦의료 ▦공공혁신 분야를 경영과 접목시킨 융합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최고경영자 과정과 함께 컨설팅 기법을 응용한 중견관리자 과정을 별도로 개설해 직급별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으며 기업별로는 산업군과 기업 규모를 고려한 특화 콘텐츠로 강의가 진행된다.
이 중 국제교류 부문은 장단기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부문별 평가 순위가 23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신설한 글로벌리더 과정은 1학기는 한국에서, 2학기는 해외 파트너 스쿨에서 교육이 진행되며 전 과목 영어수업이다.
이외에 종합 순위는 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원)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미국의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2위에 올랐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의 CEIBS(중국 유럽국제비즈니스 스쿨)가 KAIST에 이어 29위를 기록했고 싱가폴의 Aalto 대학이 42위를, 싱가폴 국립대 비즈니스 스쿨이 64위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AIST는 지난 2009년∙2011년과 올해 FT의 평가에 참여했다. 2009년에는 세계 45위, 아시아 2위였다. 2011년에는 세계 29위로 아시아에서는 중국 CEIBS에 이은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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