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예선서 아이슬란드에도 0대2로 져
휘스 히딩크(69)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과 계약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부임 후 11개월 만이다. 히딩크 감독은 내년 6월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16) 이후인 8월1일까지 네덜란드를 지휘할 예정이었으나 성적 부진으로 1년 먼저 불명예 퇴진하고 말았다. 네덜란드 협회는 “히딩크 감독의 중도 사임이 아쉽다. 최근 대표팀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월드컵 4강 단골 국가지만 현재는 유로 2016 본선 진출도 불확실하다. 예선 A조에서 6경기를 치렀는데 3승1무2패(승점 10)로 3위에 처져있다. 체코에 1대2로 지고 아이슬란드에 0대2로 져 아이슬란드(승점 15), 체코(승점 13)를 뒤쫓는 신세다. 4경기를 더 치른 뒤 조 2위까지 본선에 올라간다. 히딩크 감독은 “이런 식으로 끝내게 돼 아쉽다”며 “네덜란드를 두 번째로 맡아 영광이었다. 후임 감독이 스태프들과 똘똘 뭉쳐 유로 2016 본선이 열리는 프랑스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PSV 에인트호번·첼시·호주 대표팀·러시아 대표팀·터키 대표팀·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거친 히딩크 감독은 28년 감독 인생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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