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전주 전북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좌담회’에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 새정치연합의 근본적인 성찰과 커다란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의원은 정부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야당이다. 정부여당의 무능력과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적 실망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야당이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낡은 인식과 행태를 과감하게 끊어내지 못하고 과거의 타성과 현재의 기득권에 연연해 진정한 자기 성찰과 쇄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파 갈등과 이를 둘러싼 당 내 주도권 싸움으로 인해 스스로 발전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특히 당 혁신위원회의가 내놓은 혁신안에 대해 “국민의 관심과 공감대가 거의 없다. 지금 야당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지금 당의 혁신이 제대로 된 혁신인지 국민께 의견을 공개적으로 물어야 한다”며 “지금 당의 결정과 행보가 과연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 혁신의 본질은 집권 대안세력으로 거듭나는 체질 개혁”이라며 “과감하게 기득권을 내려놓고 낡은 인식, 낡은 정치 행태와 결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방향으로 ▲낡은 진보의 청산 ▲당의 부패척결 ▲새로운 인재영입 등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낡은 진보 청산과 관련 “진보는 대부분 같아도 하나만 다르면 적으로 여긴다는 말이 있다”며 “내편이 아닌 사람을 모두 적이라고 생각하는 배타주의와 증오를 버리고 먼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패척결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해야 한다. 약자들의 가슴에 분노와 상처를 남기는 행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야당이 도덕성과 부패에 관해서 여당에 대해서 절대우위를 보이지 못한다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 대안세력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인재들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인재들의 영입, 새 피의 수혈은 야당의 근본적 성찰과 반성 속에서만 가능하다. 당의 지향점과 이미지에 대한 과감한 변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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