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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 통으로 FTA관세혜택 꼭 받으세요"

원산지 관리사 시험 수석 합격 박지은 무협 대리<br>무역종합지원센터 무료 컨설팅<br>모르는 중소기업 많아 안타까워

박지은

"중소기업 분들이 제발 FTA무역종합지원센터로 전화를 꼭 좀 주셔서 원산지 증명 등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특혜관세 혜택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최근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으로 치러진 첫 번째 원산지관리사 시험에서 수석 합격한 박지은(30ㆍ사진) 한국무역협회 대리는 1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와 만나 "원산지를 증명하는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인력을 고용하지 못해 FTA 특혜관세 혜택을 포기하는 중소업체들이 허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리는 "콜센터(1566-5114)로 전화 한 통만 주면 원산지 증명 업무에 정통한 관세사들로부터 무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데 이를 모르는 업체들이 많은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며 "센터 4명, 지역 20명 등 총 24명의 관세사들은 전화로 해결이 안 되면 직접 업체를 찾아가 관련 업무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FTA무역종합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이 보다 편리하게 콜센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억하기 쉬운 전화번호(1380)도 24일부터 개통할 예정이다. 물음표 모양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 모양대로 키패드를 누르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5월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중소기업들이 FTA를 활용할 때 원산지 증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FTA무역종합지원센터가 '119'와 같이 기억하기 쉬운 전화번호를 써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원산지관리사 시험은 한미 FTA, 한ㆍEU(유럽연합) FTA 등의 발효로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 한ㆍEU FTA는 건당 6,000유로 이상 수출시 인증 수출자로 지정된 업체만이 FTA 특혜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이때 원산지관리사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지 여부가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평균 합격률은 20% 전후로 현직 관세사들도 합격이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한국은행 보조연구원(RA)으로 근무하다 2011년 무역협회에 입사한 박 대리는 이후 FTA 관련 업무만 담당해왔다. 2012년 센터 개소 이후에는 연간 9,000여건의 FTA 전문상담, 컨설팅 내용을 취합, 정리하는 동시에 현장을 지원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 대리에게 포부를 물었다. "앞으로도 FTA무역종합지원센터가 우리 무역업계가 OK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원스톱 창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는 게 그의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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