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주교 25명으로 늘어나
천주교 서울대교구 손희송(사진·베네딕토) 신부가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저녁 7시(현지시각 낮 12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장 손희송 신부를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다. 이로써 서울대교구는 추기경 1명과 보좌주교 4명의 현직 주교단을 구성하게 되었다.
손 신임 주교는 경기도 연천 출생으로 1986년 사제로 서품됐다. 같은 해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교에서 교의신학 석사학위, 1996년 가톨릭대학교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서울대교구 용산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1994년부터 20여 년간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의신학 교수를 역임했다. 또 2012년부터 서울대교구 사목국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교황께서 작년 한국을 방문해주신 데 이어 또다시 큰 선물을 주셨다. 한국 교회를 향한 교황님의 관심과 애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며 “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새 주교의 탄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주교는 뛰어난 학식과 겸손한 인품의 소유자로 교구 사제단 안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분이며 특히 신학대학 교수로서 오랜 기간 후학양성과 평신도 교육에 앞장서 후배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셨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손 주교는 첫 공식일정으로 15일 오전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접견실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인사차 예방한다. 이어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 내 주교관을 찾아 전임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할 예정이다. 새 주교 서품식은 내달 말 거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 천주교회는 현직 주교가 25명(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2명)으로, 은퇴 주교 12명까지 모두 37명의 주교(추기경 2명, 대주교 5명, 주교 30명)를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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