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출전, 5타석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 1개를 얻어 시즌 첫 출루를 기록한 것으로 만족했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1에 그쳤던 추신수는 이날도 호쾌한 타격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왼손 투수 공략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통산 타율 0.309로 강세를 보였지만 왼손 투수에는 0.243에 그쳤다.
사이영상 수상자인 필라델피아의 왼손 선발 클리프 리와 상대한 추신수는 1회 중견수 뜬공으로 잡힌 뒤 2회 2루수 땅볼, 4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6회에는 바뀐 왼손 투수 제이크 디크먼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2사 1, 2루에서는 상대 세 번째 왼손 투수 안토니오 바스타르도를 맞아 볼넷으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 타자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텍사스는 역대 자체 개막전 최다 실점 기록을 갈아치우는 굴욕을 맛봤다. 텍사스가 개막전에서 허용한 종전 최다 실점은 11점(1976년·1999년)이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가운데 텍사스 마운드는 홈런 3방을 포함해 17안타, 6볼넷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빅리그에서 처음 선발로 나선 태너 셰퍼스가 4이닝 동안 만루홈런 1개를 포함해 7점을 내줬고 불펜 투수들도 뭇매를 맞았다.
추신수는 2일 오전9시5분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2차전에서 시즌 첫 안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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