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은 중국의 '교사절(스승의날)' 30주년인 지난 9일 베이징사범대를 방문해 "경전을 학생들 머리에 남겨 중화민족 문화의 유전자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문화대혁명(1966~1976년) 이후 맥이 끊기다시피 한 중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근년 들어 전통교육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으며 최근 상하이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중국어 교과서에 고전 시가가 단 한 편도 수록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 주석은 또 교사 처우 개선 등을 통해 교사를 사회에서 가장 존경 받는 직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어떤 지역도, 어떤 한 아이도 대오에서 낙오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격차 해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된 직후 가진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교육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거론하는 등 교육 발전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이는 시 주석이 10대 청소년기에 문화대혁명과 하방을 경험한 것과도 적잖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화대혁명 기간에 교사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지식인'들은 '지주, 부자, 반동' 등에 이어 '구린내 나는 아홉번째(臭老九)'로 불리며 강한 비하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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