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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중국 수출통계

수출 후 재수입·허위송장 영향

지난 2년간 실제 수출 증가율 4%

공식 수치 7.6%의 절반밖에 안돼

중국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이 지난 2012~2013년 2년간 중국의 수출 성장률이 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수출 후 재수입과 허위수출로 인한 수출 부풀리기를 제외할 경우 지난해 수출 증가율은 공식수치의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29일 중국 환율정보 매체인 FX168 등에 따르면 중국 사회과학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수출이 수출 후 재수입과 허위송장의 영향으로 과대 평가됐다고 인정했다. 사회과학원은 "두 가지 요인을 감안하면 2012~2013년 2년간 수출 증가율은 4%로 통계국이 발표한 7.6%보다 3.6%포인트 낮다"고 설명했다. 사회과학원의 조사분석 결과 지난해 수출 이후 재수입된 규모는 1,573억달러로 총수출의 7.1%를 차지한다.

중국 기업들의 수출 후 재수입은 그동안 공공연히 수출지표를 왜곡하는 요인으로 지적됐지만 실체가 드러나지는 않았다. 중국의 일부 기업들은 정부의 자본규제를 피하면서 추가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쓰는 신용장을 과다 기재한다. 특히 중국 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홍콩 자회사로 수출해 가격을 올린 뒤 재수입하며 차액을 그림자금융 등으로 운용한다.



허위수출도 중국 수출통계를 부풀렸다. 사회과학원은 2012년과 2013년 각각 중국 기업의 허위수출 규모를 1,639억달러와 2,446억달러로 추정하며 수출 후 재수입과 허위수출을 제외할 경우 2012년의 수출 증가율은 3.3%, 2013년은 3.9%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2012년 수출 증가율은 7.9%, 2013년은 7.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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