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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출구전략설 확산

버냉키 의회 질의응답서 암시…미 국채수익률 상승

미국이 오는 9월 출구전략(시중에 풀었던 유동성을 거둬둘이는 조치)을 실시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미국 의회 발언과 갓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최신 회의록에서 이 같은 단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버냉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성급하게 통화 정책의 고삐를 조이는 것이 경기 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곧이어 질의응답에 들어가면서 발언의 톤이 완연히 바뀌었다. 그는 “출구 전략이 언제 시작될 것으로 보느냐”는 의원 질문에 "앞으로 열리는 몇 차례의 FOMC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버냉키는 합동경제위 의장인 공화당 케빈 브래디 의원의 “노동절(9월 2일) 이전에 (출구 전략 착수가) 가능할 것이냐”라는 단도직입적 질문에는 "모르겠다"라면서 "그때의 경기 지표를 봐야 할 것"이라고 궁색하게 답변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 `9월의 FOMC 때부터 출구 전략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버냉키의 발언 이 후 나온 FOMC 4월 회의록에서도 출구전략이 언급됐다. 회의록은 "견고한 성장 기조가 마련됐다고 판단되면 빠르면 6월 회동에서 채권 매입을 줄일 수 있다는 견해를 많은 위원이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기 전망에 대한 신뢰가 더 필요하며 경기 하강 위험이 현저히 줄었다고 판단돼야 할 것이란 점에도 많은 위원이 공감했다"고 회의록은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이 때문에 '9월 출구 전략 착수' 관측에 힘이 실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버냉키의 질의응답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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