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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세론 원래 없는 것… 제대로 된 반성 중요"
입력2011-10-27 16:46:49
수정
2011.10.27 16:46:49
‘측근’이정현 의원 광주 출판기념회서 “20~40대 세대 막론하고 국민 마음 같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7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자신의 지원에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패하면서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렸다는 지적에 “언론에서 대세론이 어떻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원래 대세론이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 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이 광주 염주동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연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이외) 지방에서도 40여 군데에서 선거가 이뤄졌다”면서 “서울 지역(의 패배 요인을) 말씀 드리자면 국민 생활이 너무 어렵고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생활과 신뢰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박원순 당선자를 지원했던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과 대결에서 사실상 졌다는 당 안팎의 해석을 반박한 것이다. 서울 이외 여권에 민심이 돌아선 부산을 비롯해 대구ㆍ충주 등 그가 지원한 다른 지역에서 승리한 결과를 근거로 제시한 셈이다.
박 서울시장 당선자가 나이 20~40대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결과에 대해서 그는 “세대 간의 (지지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세대를 막론하고 국민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젊은 세대에도 민심이 나타난 게 아닌가. 어떨 때는 지지를 했다가 또 실망으로, 반대로 돌아서기도 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말했다. 그의 취약 지점인 수도권 젊은 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할 뜻도 비쳤다.
유세 내내 ‘반성’을 강조했던 그는 한나라당 지도부와 정치권 전체에 반성을 촉구했다. “그동안 쌓인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배신감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나라당이) 선거 결과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했지만 제대로 된 반성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지금까지 온 것이다. 강한 실천과 의지가 없다면 또 말로 끝나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에 전국을 다니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정치권에 화가 많이 나 계셨다고 느꼈다”면서 “앞으로 정치권 전체가 크게 반성하고 거듭나지 않는다면 정치권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의 출판기념회는 지지자 1,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비례대표 국회의원이지만 두 번 광주에 출마했던 데다가 박 전 대표가 온다는 소식에 제주에서도 사람들이 몰렸다.
임세원기자
임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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