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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판문점 통해 우리 국민 2명 송환

북 “인도주의 견지에서 돌려보내”

홍용표 장관 “억류된 4명도 돌려보내 주길 바란다”

북한이 17일 판문점을 통해 우리 국민 2명을 송환했다. 이들은 부부관계인 50대 남녀로 지난 5월 중국 여행 중 북중 국경지역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이들의 송환 방침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10시 15분경 북한에 들어간 우리 국민 2명을 판문점에서 넘겨받았다”며 “이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입북경위 등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들의 행동에 대해 ‘불법 국경출입행위’라고 지적하면서 “공화국 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행위로 응당 법대로 처리돼야 하지만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송환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고의로 저지른 범죄행위라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용서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홍용표 통일부장관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 개성공단상회 1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들의 송환에 대해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송환을 계기로 아직 억류돼 있는 다른 네 분도 돌려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이 언론을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선교사, 대학생 등 4명(주원문·김정욱·김국기·최춘길)의 우리 국민들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

홍 장관은 지난 15일 북한이 조건부 대화 의사를 나타낸 ‘공화국 정부 성명’에 대해서는 “과거보다 진일보한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여러가지 전제조건을 붙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조금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빨리 대화를 해서 풀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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