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절약은 기본… 포인트 현금처럼 쓴다

ℓ당 최대 150원 할인 받고

엔진오일 무료 교환 혜택까지

쌓인 포인트 이웃돕기 기부도

SK주유소 직원이 주유를 마친 고객에게 영수증을 건네며 주유카드의 할인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SK에너지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유가 상승세가 최근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기름값은 가계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게 현실이다. 트렁크의 짐을 비워보고, 불필요한 급가속이나 급제동도 자제해보지만 어느새 줄어든 연료 게이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한숨부터 나온다. 그렇다고 매번 한 두 푼도 아닌 기름값을 제 돈 다 낼 수도 없는 일. 이럴 땐 정유사들이 내놓은 다양한 주유 할인카드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넣을 수 있다.

먼저 SK주유소를 애용하는 고객은 지난 5월 출시된 '클럽 SK 카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출시 4개월 만에 50만장 발급을 돌파한 클럽 SK 카드는 정유업계에서 가장 할인 폭이 큰 리터당 최대 150원의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카드 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리터당 100원, 60만원 이상이면 150원의 할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휘발유가격을 리터당 2,000원으로 가정하면 한달 유류비로 30만원을 쓰는 운전자의 경우 매월 최대 2만2,500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평소 KB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은 지난 3월 SK에너지와 KB카드가 손잡고 출시한 'SK LOVE油 KB카드'가 안성맞춤이다. 전월 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주유금액의 5%(100원 수준)를 즉석에서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엔진오일 무료교환, 정비서비스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아이가 있는 고객이라면 리터당 최대 60원의 할인과 패밀리레스토랑 20% 할인, 놀이동산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KB국민아이사랑카드(T-type)'도 눈 여겨볼 만 하다.

S-OIL은 자사 주유ㆍ충전소에서 결제 시 보너스포인트 적립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S-OIL 보너스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회원에게는 사용금액에 따라 리터당 5원씩 포인트를 쌓아주며, 회원 본인이나 가족의 생일, 결혼기념일에는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포인트(S포인트)는 S-OIL 주유ㆍ충전소를 비롯해 옥션, CGV, 인터파크 등 30여개 제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도 있다.

아울러 적립된 포인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에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고객이 적립포인트를 기부할 경우 S-OIL도 고객의 기부 포인트와 동일 금액을 추가로 기부해 나누는 기쁨을 더욱 크게 한다. S-OIL은 올해 1년간 보너스카드 포인트 기부 캠페인을 통해 고객 5,892명이 기부한 1,972만원에 동일금액의 회사 출연금을 더한 3,944만원을 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GS칼텍스가 운영중인 포인트 통합서비스 'GS&POINT'를 활용한다면 GS칼텍스 주유소는 물론 GS리테일, GS홈쇼핑 등 GS그룹 주요 계열사의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ㆍ적립해 제휴 가맹점에서 언제든지 현금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다. 구매금액의 1,000원당 3~10포인트씩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1포인트에 1원으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특히 7월 1일부로 GS&POINT 모바일카드 고객에게 기존 리터당 5포인트를 제공해오던 혜택에 2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이 밖에도 GS칼텍스의 '시네마브런치' 서비스를 이용하면 별도의 포인트 차감 없이 주말 아침 간단한 식사와 함께 무료로 최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GS칼텍스 사업장에서 2만원 이상 주유한 뒤 보너스카드(GS&POINT)를 제시하면 응모 기회가 주어진다.

현대오일뱅크는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적립한 포인트로 기름을 다시 구매할 수 있는 'Oilback'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일뱅크 보너스카드는 리터당 5포인트가 적립되며, 5,000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주유 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또 1만2,000포인트에서 20만포인트까지는 레저용품, 차량용품, 가정용품 등 100여종의 다양한 사은품으로도 교환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현대오일뱅크 현대카드 M'과 '현대오일뱅크 OIL SAVING 100 신한카드'를 이용하면 리터당 최대 100원 할인된 가격에 기름을 넣을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KB국민카드'는 리터당 최대 120원 적립, 250원 포인트 차감 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이패스 통행료에 영화예매 할인까지
쇼핑·문화생활 연계 제휴카드 혜택 풍성

정유사들이 저마다 내놓은 제휴카드의 용도는 비단 기름값을 할인 받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유업계가 마련한 제휴 서비스들을 꼼꼼히 따져보면 쇼핑과 문화생활의 혜택은 물론 연말연시를 맞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기부금으로까지 활용 가능하다.

GS칼텍스는 최근 이마트와 멤버십 포인트 제휴 협약을 체결해 고객들이 생활 속에서 주유와 쇼핑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GS&POINT 회원들은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고, 이마트 회원들도 GS칼텍스뿐 아니라 GS리테일, GS샵 등에서 멤버십 포인트를 쓸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기념해 내년 1월까지 전국 GS칼텍스 주유소와 이마트 매장에서 '한 차 가득 이벤트'를 진행한다. GS칼텍스 주유소와 이마트 매장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영수증 응모번호를 GS&POINT 홈페이지(www.gsnpoint.com) 또는 이마트 포인트 홈페이지(www.shinsegaepoint.com)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총 1억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올해 '250억불 수출의 탑 수상'을 기념해 내년 1월부터 2월까지 두 달간 고객사은 행사를 펼친다. 이 기간 동안 주말과 공휴일에 GS칼텍스 주유소나 충전소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은 보너스카드 포인트를 5배나 적립(1회/일 한정) 받을 수 있다. 또 적립 받은 영수증을 기부하면 일정비율의 금액을 GS칼텍스가 소외계층 돕기에 기부한다.

'SK THE YOU 신한카드'는 리터당 100원 즉시 할인(전월 사용 실적 30만원 이상 시)과 함께 놀이공원 최대 50% 할인, 영화예매 최대 3,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SK 삼성카드 4'는 전월 사용실적 30만원 이상 시 리터당 100원 즉시 할인과 전국 모든 영화관에서 2,5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하이패스 이용이 잦은 고객은 'SK 드라이빙패스 롯데카드'를 눈 여겨볼 만 하다. 전월 카드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리터당 100원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SK 드라이빙패스 롯데카드는 출퇴근 시간 하이패스 통행료를 최대 30% 할인해주며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1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매월 특정 날짜에 맞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업은행의 '제로팡팡 카드'를 이용해 매월 10일, 20일, 30일 등 제로데이에 전국 오일뱅크 주유소 및 충전소에서 주유할 경우 리터당 100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침에 출근하는 고객들의 경우 신한 '아침愛 카드'를 사용해 오전 4시부터 10시까지 주유할 경우 리터당 80원, 이외 시간에는 40원을 적립해준다.

또 신한카드의 '신한 3/6/9day 할인 서비스'는 매월 3, 6, 9일로 끝나는 날을 할인일로 지정해 리터당 80원을 적립해주고 적립 포인트가 5,000포인트 이상 시 포인트로 주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