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리뷰·소셜커머스 업체인 디안핑은 8억달러(약 8,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1년 전 20억달러였던 기업가치가 40억달러로 두 배나 치솟았다. 이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옐프의 시가총액 34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디안핑의 경쟁사인 '메이투언' 역시 지난 1월 7억달러(약 7,7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지난해 12월 11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받았으며 2013년 8월 100억달러 정도였던 몸값을 460억달러까지 끌어올렸다.
홍콩 리서치 업체 APER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50억달러(약 5조5,000억 원)로 전년동기(7억달러) 대비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가 몰리면서 일각에서는 중국 스타트업이 과대 평가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상당수 업체가 꾸준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재무제표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포레스터리서치의 브라이언 왕 애널리스트는 "스타트업 투자자들의 핵심 리스크는 중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서비스에도 돈을 지불할지 여부"라며 "이는 여전히 큰 의문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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