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 이상훈(41)이 '야신' 김성근(70) 감독의 품으로 돌아간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는 6일 "이상훈을 투수코치로 영입했다. 오늘(6일) 구단을 방문해 인사했고 오는 17일 제주도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훈은 지난 2002년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프로야구 LG트윈스에서 7승2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1.68의 성적을 내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기여했다. 현역 시절 이상훈은 길들여지지 않는 성격 탓에 대부분의 지도자들에게 골칫거리였지만 김 감독에게만은 깍듯했다. 그는 2004년 은퇴한 뒤에도 스승의 날에 화분을 보내는 등 김 감독을 잊지 않았다.
불 같은 강속구로 1995년 20승 투수 반열에 올랐고 1997년 47세이브포인트를 거두며 '철벽 마무리'로서의 명성까지 쌓은 이상훈은 한미일 프로야구를 전부 경험한 국내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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