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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구긴 호랑이 "US오픈서 설욕"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br>우즈 65위… 60위 이하 통산 4번째<br>쿠차 시즌 2승·매킬로이 공동 57위

남자골프 세계랭킹 1ㆍ2위 타이거 우즈(38ㆍ미국)와 로리 매킬로이(24ㆍ북아일랜드)가 메이저대회 전초전에서 부진했지만 US 오픈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우즈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ㆍ7,26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8오버파 공동 6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동 65위는 2010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공동 78위 이후 우즈가 거둔 최악의 성적. 17년간 PGA 투어를 뛰면서 단 9차례 컷오프 됐던 그가 60위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통산 4번째다. 전날 3라운드 전반에서는 8오버파 44타를 쳐 자신의 9개 홀 최다타수 기록을 바꿨고 이날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 4승을 거둔 우즈는 “가끔은 이런 날도 있다”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며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해 퍼트를 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5년간 메이저 통산 14승에 머물고 있는 그는 “(오는 13일 개막하는) US 오픈에서는 모든 부분에 걸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부진에 빠져 있는 매킬로이는 공동 57위(6오버파)로 대회를 마친 뒤 “마지막 날 샷과 퍼트가 많이 좋아졌다. 예전 모습을 되찾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우승컵은 맷 쿠차(35ㆍ미국)에게 돌아갔다. 이날 4타를 줄인 쿠차는 3라운드에서 잡은 2타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시즌 두 번째 우승(통산 6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111만6,000달러(약 12억6,000만원).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공동 21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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