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우수한 민영 중견ㆍ지방 오페라단을 집중 육성한다면 앞으로 100년간 1,000조원의 광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승우(사진)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사무총장이 한국이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오페라의 중심국이 될 것이라는 뉴욕타임스의 국제판 신문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기사를 인용하며 우리 오페라 발전을 위한 제언을 담은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과학기술융합 최고과정 논문인 '세계 오페라 중심국 건설의 기대효과와 성공전략'에서 그는 뉴욕타임스 기사처럼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성악가가 넘치고 있고, 120여개에 달하는 민영 오페라단을 활성화시킨다면 한국이 세계 오폐라의 중심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페라 중심국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랜 기간 엄청난 돈이 들어간 유럽형 발전 모델을 따라 하기는 어렵다"며 "국공립의 기능은 더욱 활성화하되 여기저기 흩어져 낭비되고 있는 오페라 관련 자산을 효과적으로 재분배해 우수한 민영 오페라단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확실하게 세계 오페라 중심국의 지위에 오를 수 있도록 발전시키기 위해 중요 과제 추진을 위한 오페라 발전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른 효과로 성악가 교육시장, 관광시장, 브랜드 가치도 증대 등을 꼽았다.
그는 ▦세계에 내놓을 만한 우수한 국산 오페라의 창작 ▦관객친화적인 오페라의 개발과 지원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과의 교류 증대 및 음악 유학생 유치 활성화 ▦우수한 종합 오페라 아카데미의 설립 ▦세계 오페라 지도자 대회 개최 등 세계 오페라 중심국이 되기 위한 5대 과제도 제시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중견 오페라단과 지방 오페라단의 육성을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사무총장은 "백범이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소원은 조국의 독립이고 그렇게 된다면 그 나라의 문지기가 돼도 좋다고 했고, 그 독립된 나라는 부와 강함도 필요한 만큼 있어야겠지만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문화라고 했다"며 "문화 장르의 총집합체인 오페라로 세계 중심국이 된다면 그의 꿈이 어느 정도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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