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독성학회는 14일 ‘가짜 백수오’ 논란과 관련, 쟁점으로 떠오른 이엽우피소의 위해성에 대해 “현재까지 보고된 자료들만으로는 식품으로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독성학회 학술위원장인 최경철 충북대 수의대 교수는 이날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엽우피소의 독성 및 안전성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엽우피소의 독성을 지나치게 우려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앞으로 독성·안전성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일부 언론이 중국 난징 철도의과대학지의 논문을 바탕으로 이엽우피소가 간독성 및 신경독성이 있는 물질이라고 보도했는데 면밀히 살펴보면 과학적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OECD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실험용 사료 중 시험물질 함유량이 5%를 넘지 않아야 하는데 난징 철도의과대학지의 연구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실험동물에게 기준치의 2∼4배 함량을 섭취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 이엽우피소가 돼지의 유산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서 국민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데 이 연구는 대조군도 없고 시험용 먹이조제법과 투여량 등이 명확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독식물 데이터베이스에 이엽우피소가 등재돼 있는 것과 관련해선 “단지 식물의 독성 관련 연구결과를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로, 여기에는 생강, 결명자 등의 독성 관련 연구자료도 수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이엽우피소의 독성과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요구된다”며 “식약처는 독성시험이나 위해성 평가를 이른 시일 안에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