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중국펀드 단기수익률이 -2.63%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펀드가 중장기 투자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단기수익률 하락은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경제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 주식만 오른 만큼 중국펀드 가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중국 증시가 과열 논란 속에 큰 폭으로 조정을 받자 중국 펀드들의 단기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오늘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10억원 이상 공모형 중국 주식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2.63%을 보였습니다.
중국펀드의 단기수익률 악화 이유는 당국의 과열 경고와 신주 발행 부담 등의 우려가 겹치면서 지난 4∼8일 중국 증시가 급락한 때문입니다. 이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4,480.46에서 4,205.92로 6% 넘게 하락했습니다.
펀드별 1주일 수익률을 보면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 자1[주식-파생재간접]_A’가 -6.91%로 가장 저조했습니다. ‘현대차이나대표기업레버리지1[주식-재간접파생]종류A’도 6.71% 손실을 봤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최근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식활황과 달리 올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년만에 가장 낮은 7.0%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신용잔고가 1조8,000억 위안에 달할 만큼 투기적 성격이 짙어 투자 위험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강형철 부장 /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중국이 4월달에 기업이 3개정도 부도가 났어요. 5~6월에 채권만기가 많이 들어오거든요. 우리가 혹시 몰랐던 쉐도우뱅킹(그림자금융) 관련해서 기업들 디폴트리스크가 있는게 아닌가”
중국펀드의 중·장기 수익률은 아직은 우수한 편이나 수익폭은 감소 추세입니다.
중국 주식펀드의 1년 수익률은 55.21%, 6개월 수익률은 33.93%을 기록했습니다. 3개월과 1개월 수익률도 22.80%, 1.35%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으나 수익폭은 점차 줄고 있습니다.
[스탠딩]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중국펀드 가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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