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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아이들

서울 아동 10명중 4명 "자살 생각 해봤다"<br>20%는 차별 느끼고 25%는 스트레스 호소


서울 아동ㆍ청소년 10명 가운데 4명은 자살생각을 해봤으며 학업문제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또 10명 중 2명은 일상생활에서 차별을 당하는 등 우리 아이들이 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지난 6~7월 서울시 초등학교 5학년, 중ㆍ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1,649명과 시설 아동ㆍ청소년 514명, 학부모ㆍ담당교사 등 3,472명을 대상으로 한 아동인권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아이들 4명 가운데 1명은 스트레스를 호소했으며 원인으로 학업문제(44%), 미래불안(31.7%), 친구관계(21.1%)를 꼽았다. 특히 10명 중 4명은 최근 1년 동안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자살하고 싶은 이유로 ‘학업문제’라고 응답한 아이들이 가장 많았다.

아이들 3분의 1은 부모와 교사의 강요 때문에 원하지 않는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놀이ㆍ취미시간은 2시간20분으로 아동ㆍ청소년의 61%가 여가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아동ㆍ청소년의 19.4%는 일상 생활 중 여러 종류의 차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 차별(32.3%) 경험이 가장 많았고 성별에 따른 차별도 27.2%나 됐다.

10명 중 3명은 사생활 침해를 받았으며 소지품검사(45.4%)가 대표적인 침해 사례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47.2%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지만 이 가운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경우는 28.3%에 불과했다. 청소년 가운데 7.7%가 임금 체불이나 고용주로부터 폭력을 경험하는 등 인권을 보장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설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인권 상황은 더욱 취약했다. 시설 아이들의 35.1%가 차별을 경험해 전체 평균(19.4%)을 크게 웃돌았다. 또 시설 아이들은 ‘동의 없는 소지품 검사’, ‘개인정보 비밀 비보장’ 등 사생활 침해를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9.8%, 30.7%로 일반 아동ㆍ청소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시설 아동ㆍ청소년은 일반 아이들보다 학업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만 적게 느꼈을 뿐 가정불화, 친구관계, 경제문제, 미래 불안 등 나머지 모든 부분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동ㆍ청소년 3명 가운데 2명이 인권문제 상담기관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관련 기관에 대한 접근 방법을 알고 있는 아이들은 3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했다. 아이들은 상담기관이 비밀을 보장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ㆍ청소년의 인권 보장을 위해 교육을 확대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대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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