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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에 섬지역 최초로 소형공항

내년 착공해 2020년 개항

전국 공항서 1시간 거리

관광수요 확대 등 기대


우리나라 최서남단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공항 건설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건설될 공항은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규모로 섬지역에 건설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 공항이다. 공항이 건설되면 전국 공항에서 1시간 내에 갈 수 있어 관광수요가 늘고 지역경제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지역민과 관광객의 교통편의 증진과 해양주권 강화차원에서 건의해 왔던 흑산 공항 건설 사업이 최근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마친데 이어 다음달 기본계획을 고시한 후 이르면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 2020년까지 개항을 목표로 추진된다.

기본계획 및 타당성 평가용역 결과 애초 1,433억원으로 예상됐던 사업비가 1,872억원으로 늘어나고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4.38이었던 경제성 분석은 4.71로 높아졌다. 항공수요도 개항 목표연도에 78만명에서 개항 30년 후인 2050년에는 약 1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신안군은 그동안 흑산공항 건설에 따른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환경부를 설득해 국립공원지역 내에도 공항건설이 가능하도록 자연공원법을 개정하는 등 중앙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흑산 공항은 흑산도 예리 일대 68만4,000㎡ 부지에 50인승 중·소형 항공기의 취항이 가능한 길이 1,200m, 폭 30m의 활주로와 항행안전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항이 건설되면 서울에서 KTX와 여객선으로 6시간 이상 걸리던 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되고 국내 관광객의 획기적인 증가는 물론 13억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는 동북아 해양관광 관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공항이 건설되고 하늘길이 열리면 흑산도는 서남해의 외로운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로서 확고한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며 "민선 6기 동안 연도교사업을 최우선 추진해 주민들의 생활편익과 소득향상을 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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