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여성 기업인 셰릴 샌드버그(45·사진)가 재산 절반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는 '기부서약(Giving Pledge)'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부서약은 지난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억만장자들이 나서 재산의 최소 절반을 기부하자'며 시작한 캠페인이다.
올해 초 10억달러(약 1조260억원) 자산가 대열에 합류한 샌드버그는 2012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됐으며 일하는 여성들의 롤모델로도 떠올랐다.
샌드버그와 함께 기부서약에 새로 참여한 사람은 그의 남편인 데이브 골드버그를 비롯해 구글 수석기술자인 크레이그 실버스타인 부부, 킨코스 창업자인 폴 오팔라 부부, 스코틀랜드 운송업계 거부인 앤 글록 등 모두 7명이다.
이로써 기부서약 참여자는 모두 12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게이츠와 버핏을 선두로 CNN 창업자 테드 터너, 경제전문 미디어 블룸버그를 이룬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인 리드 헤이스팅스, 인텔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 등도 기부서약에 동참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전세계 억만장자는 1,650명에 이르며 이 중 기부서약 참여자는 10%에 못 미친다. 최근 기부서약 참여자들은 미국 샌타바버라에서 연례 총회를 하고 사회적 기업가 정신,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지원 등을 논의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