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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이상 부실대출 납골당 124억에 경매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경기 시흥시 군자동 영각사 납골당이 6월9일 경매 에 부쳐진다. 관련 대출 금액만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지와 건물 감정가는 이의 10% 수준인 124억6,9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영각사 납골당이 6월9일 수원지방법원 안산1계에서 최저입찰가 99억7,500만원으로 경매에 나온다. 4만8,459㎡의 토지를 포함해 법당 등 종교시설, 지하3층~지상1층 규모의 납골당인 군자추모공원 등이 일괄 경매될 예정이다. 해당 물건은 지난 5월2일 처음 경매에 나왔지만 주인을 찾지 못해 최저입찰가가 감정가 124억원보다 20% 낮아졌으며 2008년 1월과 2009년 10월에도 각각 경매 신청됐다 취하됐다. 부산저축은행은 해당 물건과 관련해 총 1,000억원 이상을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의 2대 주주인 박형선씨가 분양사업에 나서면서 대규모 대출을 받았지만 2006년 완공된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영업ㆍ증설 허가를 받지 못해 증설 공사는 물론 분양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법원 경매에 나왔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건물과 토지 등기부등본에는 부산저축은행 명의로 설정된 저당권이나 근저당 등이 없다"며 "세간에 불거진 의혹과 달리 등기부등본은 깔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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