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40포인트(0.33%) 떨어진 1만5,973.13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5.75포인트(0.32%) 하락한 1,802.62로 마감했고,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8.26포인트(0.20%) 떨어진 4,060.4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하락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이 이번달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정치권이 내년도 예산안 협상에 대해 거의 의견접근을 이룬 것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연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내년 3월 출구전략설에 여전히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이날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키웠다. 전 거래일에 미 경제 지표 호조가 미 경기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지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에 비해 정반대의 모습을 연출한 셈이다. 이날 미 노동부는 10월 민간대상 구인건수가 392만5,000건으로 전달보다 4만2,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5월 이후 최고치다.
또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도매재고가 1.4% 늘어났다고 밝혀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만에 최대 증가율로 전월의 0.5% 증가, 시장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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