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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15년 광양항컨부두 동북아 물류허브 산넘어 산

하역 능력 부산 이어 2위 불구 정부 '양항정책' 포기 우려 커져<br>대형 크레인 교체·준설도 시급

최근 광양컨테이너부두에 입항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맥키니몰러호에 컨테이너를 싣고 있다. /사진제공=여수광양항만공사

광양항컨테이너 부두가 올해 개장 15주년을 맞았다.

28일 여수광양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동북아 물류허브를 목표로 지난 1998년 개항한 광양항컨테이너부두는 짧은 기간에도 부산항컨테이너부두와 함께 국내 2대 주요 물류항구로 성장했다.

중국 등지를 연결하는 환적화물 거점항구로 최적의 위치에 있고 최대 수심이 22m로 국내에선 대형선박 접안이 가장 쉬운 지리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인근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국가산업단지 등 산업벨트가 형성돼 있다.

14선석을 갖춘 광양항컨부두에서는 지난해 2억4,247만톤을 처리해 부산항(3억1,200만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오는 2020년에는 3억2,137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대형항만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광양항이 동북아 물류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우선 현 정부 들어 후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양항정책(Two-Port)이다.



해수부가 부산항 중심의 항만발전전략을 제시하면서 지금까지 유지해 온 '부산항-광양항 양항 시스템'을 현 정부가 사실상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순조로운 항만 운영을 위해 겐트리크레인의 능력을 증강하는 대형 크레인으로 조속한 교체도 시급하다. 광양컨테이너부두의 연간 하역능력이 460만 TEU임에도 지난해 처리 능력이 215만TEU에 불과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항로폭과 수심확대를 위한 준설도 필요하다. 항만 관계자는 "1단계 3,4번 선석의 경우 수심이 16m에 미치지 못해 여유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선 준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광양컨테이너부두에 입항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맥키니몰러호에 컨테이너를 싣고 있다. /사진제공=여수광양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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