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캐나다 하베스트 부실 인수 의혹… 석유공사·메릴린치 압수수색

檢, 인수과정 등 조사 나서

검찰이 캐나다 정유회사 하베스트 부실인수 의혹과 관련, 한국석유공사와 메릴린치 서울지점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한국석유공사 본사와 메릴린치 서울지점, 강영원(64) 전 석유공사 사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하베스트는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해외자원외교 비리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09년 석유공사는 하베스트를 실제 자산가치보다 3,000억여원 비싼 4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또 애초 계획에 없던 정유부문 계열사인 날(NARL)도 함께 인수했는데 당시 사업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시세보다 비싼 1조2,446억원에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게다가 석유공사는 날을 인수비용의 3%에도 못 미치는 헐값 338억원에 매각해 1조원 이상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감사원은 1월 강 전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당시 인수 과정의 자문사였던 메릴린치도 압수수색했다. 메릴린치는 하베스트의 자산가치를 시장가치보다 높게 평가해 석유공사가 하베스트를 인수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와 정의당 등으로 구성된 'MB 자원외교 진상규명 국민모임'은 3월 메릴린치 서울지점장 안모씨와 이 지점에 근무했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아들을 배임·사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을 계기로 검찰이 메릴린치에 대한 수사를 본격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메릴린치가 날 인수와 관련해 하베스트에서 제공하던 수치를 실사 없이 그대로 인용한 부분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메릴린치를) 업무상 배임의 공범이라고까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자문사가 날 인수를 결정할 때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