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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공화 혈투 예고

'여소야대' 114대 미국 의회 출범

공화, 키스톤 송유관 건설 재추진

이민법·쿠바와 관계 정상화는 저지

오바마는 장외 대국민 호소 맞불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제114대 미국 의회가 6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다.

지난 수년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온 공화당은 '8년 만에 첫 여소야대'라는 막강한 의회권력을 무기 삼아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어젠다 전반을 대대적으로 수술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맞서 이번주부터 장외 대국민 호소에 나서기로 하는 등 연초 정국 주도권을 둘러싸고 오바마와 공화당 간 치열한 혈투가 예고됐다.

지난해 11·4중간선거에서 승리해 상하원 모두 과반의석을 확보한 공화당은 6일 개회와 함께 키스톤XL송유관 건설 법안, 이민개혁 행정명령,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과 정면승부를 벌일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원 에너지위원장을 맡은 리사 머코스키(공화·알래스카) 의원은 당장 개회 다음날인 7일 키스톤XL 법안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지했다. 캐나다 오일샌드와 미국 멕시코만을 연결하는 내용을 담은 키스톤 법안은 공화당이 추진하려는 핵심 과제로 환경파괴를 우려한 민주당의 반대로 지난해 부결된 바 있다.



오는 2월27일까지로 한시편성된 국토안보부(DHS)의 2015회계연도 잠정 예산안을 재심사하는 문제를 놓고서도 양측 간 충돌이 예상된다. 공화당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한 이민개혁 행정명령 및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와해하기 위해 DHS 예산안을 지렛대로 활용할 방침이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안)를 약화시키기 위한 작업도 최우선 과제"라고 공공연하게 밝히는 등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이슈를 놓고 이번 새 의회 내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7일부터 사흘간 미시간·애리조나·테네시 등 3개 주를 돌며 '2015년 오바마 정책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라고 USA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3·4분기 5%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 기준)을 달성한 성과를 등에 업고 대국민 정책 투어에 나서며 공화당에 맞불을 놓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7일 미시간주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제조업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그는 또 8일 애리조나주 주도 피닉스에 들러 '국민주택보유 확대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9일 테네시주에서는 대학교육 및 기술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한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새로운 의회 구성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면서도 "헬스케어(오바마케어)나 월가 개혁, 환경 이슈 등과 관련해서는 규제를 풀려는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이 주도해 반(反)오바마 법안을 통과시킬 경우 거부권을 사용해 이를 막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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