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위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에 대해 100%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뜸을 들이지 않으면 설익은 밥이 돼 먹고 체한다"고 연내 처리 불가 방침을 드러냈다.
이어 문 위원장은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취합해서 마지막까지 양해안을 만드는 게 최선"이라며 "사회적 대타협 기구로 합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 군사작전하듯 무조건 해야 한다는 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안은 금방 나온다"며 협상 테이블에 올라갈 야당안이 마련돼 있음을 시사했다.
문 위원장은 복지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인 당내 신혼부부 주택지원정책에 대해서도 "무상이나 공짜를 얘기한 적도 없다"며 "정부여당이 내놓아야 할 정책을 야당이 내놓았는데 살펴볼 생각은 안 하고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신혼부부 임대주택정책에 대해 '공짜'라는 표현을 쓴 언론사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개헌과 관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논의를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을 피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꼼짝 못하는 게 현재 여당"이라며 (김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외국에 가서 한 말까지 싹 거두고 꽁지를 내렸는데 거기다 대고 야당 입장에서 같은 생각인 게 분명한 파트너를 잃으면 우리는 더 손해라 좀 봐주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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