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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오리고기 소ㆍ양고기로 둔갑시켜 판 일당 검거

중국에서 오리고기에 유해 첨가제를 넣어 소ㆍ양고기로 둔갑시킨 뒤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재료로 대량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중국청년망 등에 따르면 랴오닝성 공안 당국은 최근 랴오양시의 한 육류 가공공장에서 오리고기로 만든 가짜 양고기 40톤과 각종 첨가제를 압수하고 관련 업자 34명을 검거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인체에 유해한 각종 첨가제를 사용해 오리고기로 중국인이 즐겨먹는 훠궈에 넣는 소고기, 양고기 말이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만든 가짜 소고기, 양고기 말이에서는 중금속은 물론 기준치의 2천배가 넘는 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됐다. 육류가공 식품에 주로 사용되는 발색제인 아질산나트륨은 독성이 강해 소량만 섭취해도 납중독에 걸릴 수 있으며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화합물이다.



공안 당국 관계자는 이들이 만든 가짜 소ㆍ양고기 말이가 시중에서 유통되는 보통 소ㆍ양고기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랴오닝ㆍ지린 등 중국 6개 성의 중·소 음식점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공안 당국은 상당수 음식점 주인이 불법으로 만든 고기임을 알고도 이를 구매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해 관계기관에 행정처분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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