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4일 극심한 가뭄으로 농가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강원도를 방문했다. 메르스 사태 발발 후 메르스 외 첫 민생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의 원예농협을 방문해 가뭄피해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표는 보고 청취 후 직접 배추밭 모종심기 등 일손 거들기에 나서기도 했다.
문 대표는 “국민들이 메르스 때문에 아주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사상 최악의 가뭄 때문에 고통이 엎친 데 겹친 격으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앙정부는 지자체에만 맡겨놓고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를 겨냥해 “그동안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에서 홍수 피해나 가뭄 예방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4대강에 많은 돈을 퍼부은 것은 아주 방향이 잘못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날 평창 방문에는 새정연 소속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종걸 원내대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인 김우남 의원 등이 동행했다.
새누리당도 가뭄 해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위원들과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간 당정협의를 통해 전국 16개 지역 저수지 준설 사업 예산 지원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는 11일 가뭄 피해 현장인 인천시 강화군을 찾아 피해 보고를 받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당시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한강 농업용수 공급 사업과 저수지 준설 사업 등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대책과 지원방안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은희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제적 대응으로 지독한 가뭄과 이상기후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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