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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만에 교단에 선 정홍원 총리

스승의 날 맞아 일일교사 체험

"제가 교사를 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제자들이 스승의 날이 되면 편지를 보내서 감사의 뜻을 전해요."

정홍원 국무총리가 스승의 날을 맞아 서울 은평구 덕산중학교에서 일일교사 체험에 나섰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정 총리는 이날 42년 만에 교단에 다시 서게 됐다.

'꿈과 끼를 키우자'라는 주제로 3학년 5반 학생들 앞에 선 정 총리는 국내외 스포츠 스타와 위인들의 성공담을 예로 들며 부단한 노력을 통해서만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스스로 꿈과 끼를 발견하고 방향을 설정한 뒤 노력을 기울이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며 "인생의 성공 비결은 남과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왕따 현상과 학교폭력에 관해서도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다면 친구끼리 의논하고 도와줌으로써 고민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고 조언했다.

수업 후에는 덕산중 교사 11명으로부터 학교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듣는 '교사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정 총리는 "가정과 사회환경의 변화로 스승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이 점점 사라져가는 게 안타깝다"면서도 "묵묵히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사명감을 갖고 헌신할 때 교직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1963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한 정 총리는 서울 인왕초등학교(당시 인왕국민학교)에 교사로 부임해 1971년 사법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9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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