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김 대표는 이날 뉴욕의 한 식당에서 미주 동포언론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재외동포 비례대표 추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실성 없이 세계 여러나라 동포들에게 약속하는 것은 사기행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느 나라, 어느 지역을 비례로 줄 수 있겠냐”며 “무책임한 일”이라고 밝혔다.
다만 만약 재외동포 비례대표가 추진될 경우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야 하고, 공개 콘테스트 같은 것이 좋다고 본다”며 일말의 여지를 남겼다.
내년 총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추진 중인 김 대표는 “공천권을 권력자로부터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공천개혁이고 가장 중요한 정치개혁”이라며 “권력자에 충성하는 것이 아닌, 국민들을 보고 정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망국법”이라고 표현하면서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서비스산업발전법을 통과시키려고 해도 야당이 발목잡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이 그렇게 많이 한국을 찾아도 서울에 잘 곳이 없어 경기도까지 가서 자는 형편이다. 호텔은 잠자고 밥만 먹는 곳인데도 서울에 짓는 것을 야당이 반대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방문 중 수차례 강조하고 있는 노동개혁과 관련해서는 독일의 노동개혁 사례를 언급하면서 추진 의지를 거듭 다졌다. 김 대표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개혁이 선거에서는 표를 잃었지만, (후임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과거 정부의 덕을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노동개혁은 표 잃는 일이지만 우리가 바보여서가 아니라 애국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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