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석유의 해외업무를 담당해온 바오 부총재는 지난 15일 사정 당국 관계자들에 의해 사무실에서 비서와 함께 체포돼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석유 측도 16일 바오 부총재가 내부 직무 조정을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부총재 직무를 수행하지 않고 있다고 뒤늦게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바오치량은 1983년 화둥(華東)석유학원(현 중국석유대학)을 졸업한 뒤 중국석유에 입사해 중국석유탐사개발공사 부총경리와 총경리를 거쳐 2010년 부총재에 올랐다.
그에 대한 사정당국의 조사는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 정법위원회 서기 인맥인 ‘석유방’(石油幇)을 겨냥한 ‘반부패 드라이브’가 이어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중국 사정당국은 지난해 8월 왕융춘(王永春) 중국석유 부총경리에 대한 조사에 나선 이후 지난달까지 적어도 45명의 중국석유 전·현직 간부들이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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