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페이스북은 부동산 개발 업체인 세인트앤턴파트너스와 협력해 394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사옥 근처에 만들기로 했다.
‘앤턴 멘로’라는 이름이 붙은 이 아파트 단지는 현재 페이스북 본사와 그 서쪽으로 확장될 건물로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거리에 건설된다.
건설비용은 1억2,000만 달러(1,300억 원)이며, 스튜디오(원룸) 35 가구, 침실 1개짜리 208 가구, 침실 2개짜리 139 가구, 침실 3개짜리 12가구가 지어진다.
분양 물량은 없고 모두 임대다.
단지 내에는 마을 광장, 카페, 맥줏집, 음식점, 우체국, 자전거 상점, 애완동물 가게, 피트니스 센터, 리조트 스타일 풀장, 녹지 공간, 관리사무실, 세탁소 등이 들어선다. 이 시설들은 입주자 전용이다.
사옥과 단지를 잇는 전용 자전거 도로도 생긴다.
이처럼 페이스북이 임직원을 위한 주거시설을 짓는 것은 회사 근처에 살면서 출퇴근 시간을 아끼려는 임직원이 많은데다가 이 지역의 주택난이 심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데이터퀵 자료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새너제이 등 샌프란시스코 만(灣) 주변 ‘베이 지역’의 주택 거래 가격 중앙값은 54만 달러(5억8,000만 원)으로, 최근 1년간 31.7% 상승했다.
이 단지가 지어지면 독신자나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페이스북 본사 근무 인력의 약 10%가 여기에 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 임직원이 아니라도 입주를 신청할 수 있으며, 임대료는 ‘시장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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