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날 저녁 오클라호마시티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모자(母子)를 포함한 5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순찰대는 오클라호마시티 서쪽을 지나는 40번 주간(州間) 고속도로 인근에서 모자 관계로 추정되는 여성과 아기의 시신을 발견했다.
인근병원 관계자는 이번 토네이도로 약 50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네이도는 특히 러시아워 시간대에 도로를 덮쳐 차량의 피해가 컸다. 당국은 부상 피해가 "아주 광범위하다"며 일부 운전자는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주 내 최대 도시로, 지난달 20일 인접한 소도시 무어에 최고 등급인 후지타 규모(EF) 5에 해당하는 토네이도가 발생해 24명이 숨진 바 있다.
당국은 구조 작업을 하고 있으나 토네이도와 함께 내린 비로 도시가 침수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응급구조기관 대변인인 라라 올리리는 "폭우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구조활동을 펼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토네이도로 엘리노시와 유콘시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오클라호마시티는 도심지역 전력 공급이 차단돼 17만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윌 로저스 월드 공항은 이번 사태로 출발편과 도착편 모두 운항이 취소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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