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골퍼 김효주(17·대원외고2)가 한국에 이어 일본의 여자 프로골프까지 정복했다.
김효주는 10일 효고현 롯코 국제골프장(파72·6,511야드)에서 열린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11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71 71 68 61)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2위인 사이키 미키(일본)를 4타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우승상금 1,800만엔은 김효주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사이키의 몫이 됐다.
김효주가 올 들어 14번째인 이 대회에서 우승함에 따라 한국 낭자들의 JLPGA 시즌 승수는 7로 늘었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자격으로 한국과 일본의 오픈대회를 석권하면서 JLPGA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3라운드까지 6언더파를 기록한 김효주는 마지막 날 정확하고도 파워 넘치는 샷을 구사해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후반 12번(파5)홀에서 8번째 버디를 잡고 단독 선두에 오른 뒤 14~16번홀에서 3개의 연속 버디를 추가해 맹추격해 온 사이키 미키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김효주가 최종 라운드 스코어로 적어낸 61타는 JLPGA 투어 '18홀(라운드) 최소타' 기록이 됐다.종전 기록은 구옥희가 세운 62타였다.
김효주는 올 9월 세계여자골프선수권대회에 나가 우승하고 나서 프로로 전향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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