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연초 대비 평균 2.66%(지난 23일 기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1.78%), 경기도(-0.12%) 재건축단지는 상승세로 반전하지 못했으나 서울의 재건축단지 호조에 힘입어 수도권 전체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도 연초 대비 평균 2.11% 올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8.22% 하락한 것과 뚜렷이 대비되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이 3.21% 올라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송파구 재건축단지는 무려 7.9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매가 상승률은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113㎡가 연초대비 23.66% 올라 가장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단지 116㎡(19.9%), 개포주공1단지 36㎡(16.58%), 개포주공1단지 42㎡(16.46%)가 뒤를 이었다.
잠실주공1단지 113㎡는 연초에 비해 2억1,000만원 오른 10억8,000만∼10억9,000만원을 기록해 상승액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집값 바닥론’이 일부에서 제기되며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집값 바닥론이 퍼지며 일부 단지에선 추격매수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 주의가 요망된다”고 당부했다.
권 팀장은 다만 “학군, 편의시설, 교통 등 입지가 뛰어난 단지는 실거주나 장기 투자로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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