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년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국내 최초로 자동차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경기도와 고양시, 고양도시관리공사, 인선이엔티㈜, 산업은행, 동부증권은 20일 킨텍스에서 고양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위한 사업협약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고양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위치도)는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638번지 일원 40만㎡에 총 사업비 2,957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이곳에는 아웃렛처럼 자동차를 한 곳에서 살펴보고 비교 시승할 수 있는 자동차 전시장과 자동차 정비·교육·R&D·튜닝전문단지, 테마파크, 자동차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순환센터, 호텔 등 자동차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경기도와 고양시는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게 된다. 투자회사는 오는 3월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경기도, 고양시, 고양도시관리공사, 인선이엔티는 다음달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권의 자동차 생산국이며 현재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인구 2.5명당 1대에 이른다. 그러나 독일, 미국 등 자동차 선진국보다 애프터마켓과 자동차 문화에 대한 투자는 저조한 상황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 분야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 미래 성장산업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5,000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양 자동차 클러스터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 시가지화 예정용지로 반영됐다.
강현도 경기투자진흥과장은 "자동차 클러스터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한류월드, K-팝(POP) 아레나 등 문화·관광산업과 어우러져서 고양시 발전을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00만 인구의 고양시가 자동차 서비스 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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