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알리안츠생명, 일본서 짐싼다
입력2011-09-30 17:49:41
수정
2011.09.30 17:49:41
보험상품 매출 급감 따라 진출 4년만에 철수하기로
유럽 최대 보험그룹 가운데 하나인 독일의 알리안츠가 일본 진출 4년 만에 생명보험시장에서 철수한다.
알리안츠생명 일본법인은 내년 1월1일부터 새로운 계약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번 철수 결정은 저금리 등으로 저축성 보험상품의 판매가 저조한 데다 증시 침체까지 겹치면서 주력판매상품인 변액연금보험 매출마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영상 어려움을 겪자 알리안츠가 일본생명과 업무제휴를 추진했지만 좌절되자 철수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알리안츠생명은 233명의 인력 중 최소 인원만 남겨두고 조기 퇴직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알리안츠 화재해상보험 등 일본 내 5개의 다른 알리안츠 계열사들은 영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알리안츠생명의 지난 8월말 현재 보험계약 건수는 3만5,000건이었다. 작년에는 신규 계약이 1만7,000건, 보험료 수입 1,275억엔을 거둬들였지만 올해 들어선 판매가 급감했다.
신문은 "이번 시장 철수는 유럽 국가 부채 위기 악화에 대비해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알리안츠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일본에 진출한 알리안츠생명은 은행창구에서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해 왔다. 일본 단카이세대(전후 베이비붐 시대 출생자들)들이 대거 퇴직하는 시기에 주목해 일본의 변액연금시장의 성장여지가 크다고 판단해 진출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매출이 감소하는 등 좌절을 겪었다.
앞서 미국계 하트포드생명보험과 네덜란드의 ING생명보험이 2009년 일본에서 변액연금보험 사업을 접은 데 이어 작년에는 영국 PCA 생명보험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해 유로존 금융위기 등과 맞물려 일본 내 외국계 생보사들의 '엑소더스'가 잇따를 전망이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