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이 -16.4도까지 떨어졌다. 철원 -25.6도, 춘천 -22.6도, 대전 -16.5도 등 중부 대부분 지방의 수은주가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았다.
서울은 1월 초순 기온으로는 1986년 1월6일 -16.9도를 기록한 이후 27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현재 체감온도는 -22.8도다. 전주 -12.0도, 대구 -10.4도, 광주 -9.5도, 울산 -8.4도, 부산 -7.7도 등 남부지방도 수은주가 -10도 안팎을 맴돌았다.
현재 중부 대부분 지역과 경북ㆍ전북 내륙에 한파경보가 내려져있다. 서울, 인천, 광주, 경기ㆍ충남 서해안과 남부 내륙 일부 시ㆍ군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방이 영하권에 머물러 추울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8도, 춘천 -9도, 청주ㆍ대전 -5도, 대구 -3도, 광주 -2도, 부산 영상 1도 등이다.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전라남북도, 제주도는 오전까지 눈이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이날 추위는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으면서 찬 공기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5㎞ 상공에 -30도 안팎의 매우 찬 공기가 계속 들어와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4일 아침도 서울의 기온이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중부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강추위가 계속되겠다고 내다봤다. 이번 추위는 이날 정점을 찍고 조금씩 누그러지겠지만 당분간 평년보다 추운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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