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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고위 간부, 비행기로 출퇴근 구설

환경보호를 위해 항공기 이용을 자제하자고 주장하는 국제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의 고위 간부가 비행기로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그린피스의 국제사업부장인 파스칼 허스팅은 지난 2012년부터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룩셈부르크에서 250마일 떨어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사무실을 오가는데 항공편을 이용했다는 것. 허스팅은 한달에 2차례씩 두 도시를 오갔으며 회당 250유로인 왕복 요금은 그린피스측이 대주었다.

가디언은 KLM항공사측의 자료를 인용, 허스팅의 왕복여행이 회당 142㎏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미국 환경청에 의하면 그가 2년동안 이용한 횟수를 합산하면 배출량은 모두 7.4t이고 이는 석유 17배럴을 연소시키는 것과 맞먹는 것이다.

허스팅 본인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기차로는 왕복에 12시간이나 걸려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했으며, 그린피스의 한 고위 관계자도 시간적 제약을 이유로 그를 두둔했다.

허스팅은 “스카이프와 화상회의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나 때로는 팀원들과 대면 접촉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9월부터는 팀도 개편되고 아이들도 성장해 한달에 한번 기차여행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그린피스가 “기후에 미치는 피해의 측면에서 항공여행은 기차여행보다 10배나 나쁘다”고 주장해왔다고 소개하면서 이를 놓고 그린피스의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 사이에서 말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 1980년대부터 그린피스와 일해왔다는 한 영국인 자원봉사자는 “나로서는 가족을 이유로 일터가 있는 곳으로 이사할 수 없다면 그 일자리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원자는 “너무 실망이다. 35년간 후원했지만 당분간 자동이체를 취소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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