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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원순, 지하철 공기질조사 실무회의 응하라"

"서울시, 지하철 환기강화 지시 의혹...사실이라면 선거중립의무 위반"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자 회의를 19일에 개최하자”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재차 압박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4일 박 후보 측에 공동조사를 제안했고 박 후보도 당일 오전 동의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지하철 1·4호선 전 역사의 환기시설을 이전에 비해 4시간을 더 가동하라는 구두지시가 내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서울시는 지하철 환기시설 관리 일지를 공개하여야 할 것이고, 이런 지시를 내린 공무원에 대하여는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하고 선거에 개입한 죄책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며 “박 후보는 불법관권선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안전에 관한 공동공약을 만들자는 제안한 데 대해서는 “사실은 공유하되 정책은 각자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의 브루킹스 연구소와 해리티지재단은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에 가깝지만 1년에 한 번 모여서 사실보고서(fact sheet)를 채택해 사실은 공유하되 정책은 각자 만들고 있다”며 “우리도 이처럼 팩트를 함께 공유하면 더 좋은 토론을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공동의 공약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프 선대위원장 문제에 대해선 “여러분을 모셔야 한다”며 경선 경쟁자였던 김황식 전 총리와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두루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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