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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낙과 피해… 추석 앞둔 농심 피멍

산사태로 1명 부상 13개 도로 유실…동해남부선 등 철도 운행 중단돼

제 16호 태풍 ‘산바’가 17일 남해안에 상륙해 영남내륙지방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강풍ㆍ폭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산바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경남 남해군 상주면 부근에 상륙한 뒤 오후 3시 현재 대구 서북서쪽 약 40㎞ 육상을 지나며 북쪽을 향했다.

산바는 상륙 당시 중심기압이 965hPa로 2003년 매미나 2002년 루사보다는 약했지만 중심 최대풍속 초속 38미터(기차를 넘어뜨릴 수 있는 정도)에 달하는 거센 바람과 폭우를 몰고와 영남내륙과 전남 지방을 강타했다.

이날 2시 현재 순간 최대풍속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여수가 43.9m, 통영이 41.4m에 달했으며 부산 39.9m, 거제 38.5m, 포항 33.6m 등지에서도 강풍이 불었다.

누적 강수량은 기상대 기준 제주 405㎜를 비롯해 창원(340.5㎜), 산청(304㎜), 합천(295.5㎜) 등 경남지방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낙동강 삼랑진과 형산강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부산과 경남, 전남 해안가 저지대 주민들에 대해서는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경북 경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유모(29ㆍ여)씨 등 2명이 토사에 묻힌 뒤 2시간만에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남 함양의 야산에서도 산사태로 무너진 흙이 집을 덮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태풍으로 인해 1명이 다쳤고 15가구 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제주ㆍ여수 등지에서 주택 26개 동과 상가 4개 동이 물에 잠겼다.

포항지역에서는 18ha 넓이 과수원에서 낙과 피해가 났으며 153ha 논의 벼가 침수됐다. 김천 지역도 농경지 10ha가 물에 휩쓸렸다.

전국적으로 도로 13곳이 유실됐고 38만2,316가구에 정전이 발생,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현재 5만2,000여 가구가 아직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88고속도로와 거가대교 등 89곳의 도로 통행이 금지됐으며 철도 동해남부선이 오전11시 15분부터 사방~안강 구간 운행을 중단한 가운데 경북선, 경전선, 부산~김해 경전철은 일시 운행이 중단됐다 다시 열차가 다니고 있다.

여객선 96개항로 168척과 항공기 265편도 태풍으로 인해 각각 결항됐다.

태풍이 이날 밤 동해로 빠져나갈 때까지 지속적으로 강풍과 폭우가 이어지는데다 아직 피해 접수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지 않아 태풍이 지나간 뒤 농경지와 과수원이 밀집된 영남내륙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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