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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하 발언' 헌트 명예교수직 사임

서울 세계과학기자대회서 "여성 과학자 사랑에 빠지고 울기만"

노벨상 수상… "반어적 농담" 해명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과학기자대회 오찬 도중 여성 과학자는 실험실에서 골칫거리에 불과하다는 식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영국의 노벨상 수상자 팀 헌트(사진)가 자신이 재직하던 대학의 명예교수직을 사임했다.

11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은 10일(현지시간) 팀 헌트 생명과학과 명예교수가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헌트 명예교수는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과학기자대회에 참석해 여성 과학자들과의 오찬에서 자신이 남성우월주의자라며 "여성 과학자들은 실험실에 있으면 남성 과학자와 사랑에 빠지고 비판하면 울기만 한다"면서 "동성 과학자들만 있는 실험실을 선호한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UCL의 원로 과학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헌트 교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그가 이 학교 생명과학과와 계속 연계되는 것에 대해 불쾌해한 것으로 알려졌고 다른 동료 과학자들도 헌트 교수의 발언에 충격을 호소했다.



헌트 교수는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반어적 농담을 한 것인데 관중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자체를 비판하지 않고 사람의 생각을 비판할 수 있는 풍토는 매우 중요한데 만약 울음을 터뜨린다면 절대적 진실에 다가가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라며 "과학이란 진실에 다가가는 것 빼면 아무것도 없는데 이를 방해하는 어떤 것이든 과학을 폄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트 교수는 '세포 주기'라는 개념을 처음 만들고 이를 토대로 암 발생 원인을 규명한 공로로 200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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