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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은 남한 면적의 10배에 이르는 또 하나의 경제영토로, 경북의 오랜 '꿈'이었다.
자원이 유한한 우리나라의 미래는 바로 '바다'에 있고, 경북이 선도적으로 그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는 것이 경북의 구상이다.
1,000리 동해안 플랜의 중심에는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벨트 조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월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 보고회'에 참석, 경북도가 추진해 온 원자력클러스터 구축을 '국책사업화'하기로 함에 따라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내·외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원전은 여전히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인 에너지 대안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경북 동해안은 국가 원자력 발전의 44%가 집중된 원전 집적지인데다 경주에는 방폐장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가 들어선다. 그러나 원자력연구원, 원자력의학원, 중입자가속기 등 원자력 관련 주요 17개 안전ㆍ연구기관은 원전 현장이 아닌 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원자력클러스터 구축은 원전이 집중된 경북 동해안에 원자력 인력양성과 연구·실증, 원자력 수출기반 등을 집적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클러스터로 구축, 원자력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원자력클러스터의 국책사업화에 따라 경북도는 현재 스마트 시범원자로 건설에 따른 부지 선정이 조기에 이뤄지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국제원자력 기능인력 교육원 설립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스마트 시범원자로는 대용량인 기존 원자로의 10분의 1 규모로 안전성이 향상된 수출용 원자로를 말한다.
원자력 관련 전국 첫 마이스터고인 울진 평해공고는 2개 학과 4학급(80명) 규모로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아 원자력 전공지식과 현장실무 능력을 교육하게 된다. 이와 함께 원자력 산업육성을 위한 수출산업단지 조성, 원자력테마파크 및 안전문화센터 유치와 관련한 타당성조사가 시작되고, 장기적으로 제2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병원의 지역 유치도 지속 추진한다. 이 같은 원자력클러스터 구축은 오는 2028년까지 13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생산유발 23조원, 일자리창출 20만개 등의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경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포항과 경주를 잇는 경북 동해안을 국가 기초과학의 요람과 첨단 연구개발(R&D) 기지로 구축하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곳에는 3·4세대 방사광가속기(포항)과 양성자가속기(경주) 등 가속기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생명공학연구소, 로봇연구소 등 60여개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다. 기초과학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이면서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도 경북도, 포스텍 등과 재단법인을 설립, 연구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정부의 과학벨트 연구단 선정에서는 포스텍이 전국 10개 연구단중 4개를 유치했고, 유일하게 기초과학 4개 분야(물리·화학·생명·수리)에 모두 선정, 경북의 연구개발(R&D) 기반이 세계적 수준임을 입증했다. 경북도는 현재 '레이저·로봇 등 10조대 성장동력산업 발굴과 기초·IT·나노 분야 등에서 과학기술리더 1만명 양성'을 목표로 한 '경북과학비전 2020'을 국가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수립 중이다.
동해안을 국내 최대 관광 휴양지로 조성하는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레저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은 최근 동서 4축(상주~영덕) 고속도로와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 등에 따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덕군 병곡면·영해면 일원 37만㎡에 오는 2016년까지 민자 등 850억원을 투입해 웰빙가족휴양, 오토캠핑, 블루테마파크 등의 기능을 갖춘 고래불 해양복합타운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이 외에도 국가 녹색성장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녹색섬 울릉도 조성' 사업을 조기에 구체화하고 독도의 실효적 지배 및 영유권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학홍 경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원자력클러스터 세부사업들이 조기 가시화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경북 동해안을 원자력 연구, 교육, 안전, 산업이 융합된 세계적 원자력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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